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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에르메스 향수 / 에르메스 / 에르메스 로카바 / 40대 남자향수


 

에르메스 향수, 에르메스 로카바. 100ml 가격 \150,000 ~ \200,000

 


 

 

 

 

짧게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창립자인 티에리 에르메스가 세운 회사로, 마구와 말안장등을 만들던 가게에서 시작됐다. 로고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에르메스의 스카프가 만들어지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장인정신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왕실과 귀족등에 제품을 공급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과 관련된 제품들을 취급했지만, 점차 여행에 필요한 품목들로 확장되며 현재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꽤 오래전에 선물받은 향수. 내 나이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나보다는 아버지가 주로 쓰셨다. 선물을 받자마자 향을 맡아보고서, 크게 실망했었던 옛날 기억이 있다. 재밌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선물받은지 몇년이나 되었는데에도 변향이 일어나지 않았다. 자주 쓰지 않았었기 때문에 오래동안 공기중에 노출될 일이 없었다. 또 같은이유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곳에 쳐박아두었어서 그런 것 같다. 

 

 

 

 

 

 


안쓴지가 좀 된 향수이다보니, 현재는 병의 디자인도 바뀐듯하다. 병의 부분부분에 올드한 요소들이 보이긴 하지만 못봐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흔치않은 디자인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없었으면 좋겠는 요소들도 있지만, 병의 뚜껑이나 병의 가장자리 부분의 디테일은 좋다. 위의 사진에 강조한 것처럼 재질감이 느껴지는 요소들이 개인적으로 좋다.

 

 

 

 

 


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노트를 설명하자면

 

 

탑 - 코리엔더, 쥬니퍼, 시더 에센스, 베르가못, 레몬

 

미들 - 카네이션, 바이올렛, 카다멈, 이탈리안 사이프러스, 시더

 

베이스 - 벤조인, 오크모스, 캐나다발삼, 파촐리, 바닐라

 

 

솔직히 읽어보아도 크게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내가 느끼는 향은 전반적으로,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향이다. 다소 올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얼핏 맡을 때는 아빠스킨향 같은 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캐주얼한 의상이나, 너무 어린 연령대가 사용한다면 어울리지 않겠다.

 

 

 

 

 

 


최소한 30대 후반, 40대, 50대에게 어울리는 향수. 내가 느끼는 노트는 처음 뿌리면, 스파이시한 향과 함께 우디한 향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우드계열은 아니지만 중후하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소위 말하는 '아빠스킨향'이 강해진다. 베이스에서는 이런 향들이 덜해지면서 달달함, 바닐라, 우디향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