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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백산안경 윕스/ 윕스 투톤

 

 

 

 

 


 

 

 

백산안경에서 이 안경을 구매하고, 사용한지는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다. 안경을 끼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 부터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착용해왔으니, 16년이 넘는 시간동안 안경을 쓰며 살아왔다. 나는 한 해가 가면, 1년에 1번씩 안경 테를 바꾸는 습관이 있다. 시력이 굉장히 안좋은 편이어서, 저렴한 테를 산다고 해도, 매번 10만원이 넘는 돈이 나왔던 기억이 있다.

 

 

안경을 매년 바꿨던 것은, 첫 번째로 매일 끼기 때문에 질렸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조심성이 없어서, 내구성이 약해서, 너무 잘 부서지고 고장났다. 대충 계산해 보면, 14년 동안 10번도 넘게 안경을 바꾸었으니, 최소한 100만원 이상 안경에 돈을 쓴 것 같다.

 

 

 

어김없이 안경을 바꿀 때가 되었을 때, 든 생각이 있다. 10년동안 쓸 수 있는 안경을 사면 어떨까?

 

 

 

 

 

 


백산안경 공식홈페이지 참조.

테 가격은 39만원.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안경 알은 13만원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격은 합해서 총 52만원.

 

 

 

 

 


안경집도 따로 구매를 해야 했다. 이도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만원이었던 것 같다. 안경집에도 옵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안경집의 재질이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1~2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찾았기 때문에 눈에 걸리는 요소들을 소거하며 찾다보니 이 디자인 밖에 남지 않았다.

 

 

 

 

 

 


들어있던 안경닦이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 좋았다. 

 

 

 


보증서안에 들어있는 내용


1.  2년간의 보증기간

2.  무상서비스- 소모품교환, 폴리싱서비스, 무료피팅

3.  유상서비스- 파손시에는 보증기간 이내여도 유상수리

 

 

 

 


 

그럼 이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안경에 53만원을 쓰는게 합리적인가? (누군가에겐 적은 돈일 수 있지만)

 

내가 이 안경을 사기로 결심한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백산안경점이 우리집과 가까워서였고, 국내 유일의 직영점이어서 였다. 직영점에서 받는 서비스를 누리고 싶었다. 같이 고민했던 TVR이나 모스콧의 투톤도 있었지만, 집에서 멀었고, 유일한 직영점이라는 백산의 타이틀에 더 끌렸다. (46mm의 안경을 원했지만..)



-안경을 처음 맞추었을 때, 안경을 피팅해주시는 분의 피팅덕분에 조금 답답함이 있었다. 피팅을 받는데에 40분~ 1시간정도가 결렸던 것 같은데, 쓰는 내내 불편했다. 이제는 퇴사하셨다지만, 작년인지 재작년까지 계셨던 유명한 여자분에게 피팅을 받았을 때는 5분이내에 피팅을 받았는데도, 편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코가 큰 편이다. 그럼에도 낮은 안경받침 때문에 고생을 했다. (코받침 커스텀은 디자인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무겁다. 코에는 항상 자국이 생긴다.

 

-굉장히 어지러웠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두 번을 재방문했었다. 검사한 것과, 이전에 사용했던 안경과 정확하게 도수가 일치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한 번은 안경알을 바꾸어 주셨지만 이 알도 어지럽다면 그때는 자신들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친절하셨지만 애써 친절하게 말씀하시는 듯 했다. 바꾼 알도 어지러웠다. 결국 오래 다녔던 안경점에 가서 알만 다시 맞추니 바로 괜찮아졌다. (테만 사고 알은 다니던 곳에서 맞추자..) 

 

 

-애플 제품을 가로수길에 가서 직접 픽업하고, 명품을 온라인이 아닌 매장에 가서 사는 이유가 있다. "50만원을 안경에 쓴다" 는 기분이 드는 서비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적어도 브랜드 네임과 철학을 강조하며, 국내 유일의 직영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피팅을 편하게 받으러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예쁘다.

 

-안경을 아끼게 된다.

 

-다른 안경도 수집하고 싶다.

 

-10년 쓸 수 있을 것 같다.

 

-디테일이 너무 좋다. (힌지의 내구성, 힌지와 다리의 연결부위의 디테일 또한 굉장히 좋다.)

 

 

 

 

 

 


적다보니 장점에 비해 단점이 너무 많은데, 사실 그냥 예뻐서 만족한다.(백산에서 다시 안경을 구매하진 않을 것 같지만.) 안경에 53만원을 왜쓰냐는 말을 꽤나 들었는데 그럼 명품 브랜드는 다 망해야하지 않을까?